콜로라도 뉴라이프 선교 교회 | 빠르고 효율적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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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효율적인 길

빠르고 효율적인 길

안식월 기간동안 한국에서 전국을 여행을 할 기회가 있었다. 전주, 순천만, 통영, 남원, 부산, 경주… 차를 타고 느긋이 한국의 경관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 한국을 여행할 때마다 입이 벌어지는 것은 울창한 숲이다. 산들이 얼마나 울창한지, 정말 들어가 길을 잃으면 못 찾아 나올 것 같다. 60-70 년대 경제 개발 국가 중 치산치수(治山治水)에 성공한 국가가 한국이라는 사실이 정말 가슴에 와 닿는다. 한 사람의 비전과 추진력이 국가에 미치는 영향도 생각하여 본다. 그리고 또 하나 놀라는 것은 각종 터널, 계곡과 계곡을 잇는 기차 선로들이다. 한국은 산이 많아서 그런지, 정말 터널이 많다. 경주로 가는 길, 토함산에 엄청난 긴 터널이 통과한다. 거제도로 가는 길은 해저 40m 아래로 터널을 뚫어 놓았다. 미국은 가능하면 산을 뚫기보다 돌아가게 한다. 정말 “빨리빨리”에 익숙해 있는 한국민의 정서를 그대로 보는 것 같다. 그런데 여행 중 많은 터널을 지나다, 문득 산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보았다. 그랬더니 갑자기 몸이 아파온다. 인간의 경우라면, 몸에 구멍이 난 것이다. 만일 산에도 흐르는 정기가 있다면, 터널 때문에 다 끊어진 것 같다. 빠르고 효율적인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님을 상기 받는다. 젊어서는 효율적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기독교는 결코 효율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는다. 아니, 하나님의 아들이 죄인을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는 것이 어쩌 효율적일 수 있단 말인가? 타락한 세상을 쓸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효율적 아닌가? 그런데 하나님 아버지는 기다려 주시고, 아들은 그 기다리시는 아버지에 순종하시고, 성령도 우리와 함께 움직이시는 분이 아니신가? 이제 2017년 회계연도가 시작 되었다. 마음에 다시 한 번 생각하여 본다. 효율적인 것 이전에, 아무 느려 터진 것 같아도, 온유와 사랑, 기다림으로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를 선포하고 실천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모두가 더디 가는 것이라 해도, 그것이 십자가를 드러내는 길이라면, 그 길을 뉴라이프의 모든 성도들과 함께 걷고 싶다.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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