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뉴라이프 선교 교회 | 가슴앓이, 기도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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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앓이, 기도부탁

가슴앓이, 기도부탁

이제는 소천하신 서울 사랑의 교회 고 옥환흠 목사님께서 쓰신 글을 읽다 눈시울이 붉어진 적이 있다. 옥 목사님께서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 공원 세코야 파크를 지나시던 중, 불에 타 차가 지날 수 있을 정도로 속이 뚫려 버린 나무를 지나시다 탄식하시며 “너는 목회도 안 했는데 왜 그리 속이 다 타버렸니?”라고 하셨던 말씀이다. 이 세상에 어떤 일이 가슴 타게 하지 않는 일이 있겠을까 마는, 항상 자기 일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하는 인간의 특징 상, 목회자로서 목회를 하는 목회자들의 가슴이 조금 더 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하여 본다. 매 주일 설교, 출석인원, 헌금으로 평가받는 느낌, 과도한 기대감 가운데 많은 성도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마음의 부담, 속에 있는 말을 다 하지 못하고 하나님 앞에서 탄식하다 앓는 멍든 가슴… 연말연시가 되면 성도님들께 오는 전화 받기가 두렵고, 문자, 메일 열기가 두렵다고 하시는 페북의 동료 목사님의 고백, 최근 과중한 스트레스로 미니 스트로크를 맞아 회복 중인 친구 목사님을 생각하며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본다. 목회의 연수가 30년이나 되었어도 아직도 부족한 내 스스로를 살펴보며 또 미안한 마음과 부담에 가슴앓이 하며 또 한 해를 잘 보낼 수 있을까 의구심을 던져본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나가 다시 기도한다. “하나님 죄송합니다. 더 잘 하고 싶은 데 잘 안됩니다. 용서해 주세요.” 성도님들에게도 용서를 구하고 싶다. 기대감을 만족시켜 드리지 못할 2019년의 사역에 대하여 미리 용서를 구하고 싶다. 그리고 목회자 평가에도 좀 자비를 가져 달라고 부탁도 드려보고 싶다. 그리고 나도 주 안에서 성장 성숙하여 자유하고 싶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더 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과감하게 하지 못하는 일들은 도움을 청하며 공동 사역하는 한 해가 되게 하려 한다. 나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아님을 기억하고, 나의 부족과 결점을 인정하고, 성숙하는 가운데, 그 예수를 닮으려고 노력하며, 주님 오시는 날까지 사역하고 싶다.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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