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뉴라이프 선교 교회 | 창립 기념 주일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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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기념 주일 소회

창립 기념 주일 소회

나는 원래 생일, 기념일들을 잘 챙기는 사람이 아니다. 이런 면에서는 아내도 비슷한 면이 있어서, 생일, 결혼기념일 등을 거창하게 챙겨 본 적이 없다. 교회 기념일도 그렇다. 지금까지 거창하게 무슨 행사를 가져 본 적이 없는 것 같고,  그냥 조촐하게 교구별로 준비한 점심, 케이크를 함께 자르는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 16주년 창립 기념 예배는 많이 아쉽다. 할 수 있을 때 안 하는 것은 자유인데, 하지 못하기 때문 못하는 것은 억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유독, 오늘은 지난날 창립 기념 예배들 드리던 그때가 많이 아쉽다. 창립 16주년을 맞이해서 기쁘고 감사한 마음보다 더 많이 그리운 마음들로 가득 찬다. 매주 왁자지껄 시장 터와 같았던 교회가 그립다. 분주하게 카페에서 커피를 내어 주고, 아이스크림을 사려고 줄 서있던 모습도 그립고 아이들이 내 사무실 문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떠들 때, “어휴, 녀석들 엄청 시끄럽네”라고 생각했던 그 소음도 그립다. 모일 장소가 부족하여 옹기종기 복도에 앉아 게임하고, 밥 먹던 아이들 모습도 그립다. 정말 사람이 교회라는 것이 맞다. 요즘도 일주일 칠 일, 매일 교회당에 나와서 일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연구하지만, 사람이 없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온라인을 통해 각종 모임을 갖고 만날 수 있는 것에 감사하지만, 또 더 많이 아쉽고 그립다. 창립 16주년을 맞이하여 그런지 내 마음에는 그 동안 매일 예배의 자리를 지켜 주고, 교회의 궂은 일들을 감당하며, 함께 하여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이 솟구친다. 그리고 함께 가는 길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내년 17주년 기념 예배는 거나하게 잔치 한 번 해야겠다.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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