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뉴라이프 선교 교회 | 부끄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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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

부끄러움

느헤미야 5장 14-19절 말씀을 강론할 때 나누었던 미국 교회 목사님 청빙 조건 관련 예화이다. 다시 읽어볼 때마다 목사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

 

모든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설교지만, 심오한 신학적 성찰이 있으며 정확하게 20분 내로 마치고 자리에 앉는 목사. 죄에 대해 책망하지만, 어느 누구의 마음도 상하게 하지 않는 목사. 아침 8시에서 저녁 10시까지 일을 하는데 설교 준비에서부터 눈물을 흘리는 것까지 포함. 일주일에 400불 사례를 받고, 그 중 100불은 교회에 헌금하고, 최신형 자동차를 타고, 책을 많이 구입하고, 깔끔하게 옷을 입고 다니며, 화목한 가정을 가진 목사. 좋은 일이라면 언제든지 기부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지나가는 걸인이 혹 교회에 들리더라도 늘 도와주는 목사. 나이는 36세인데 반해 설교 경력은 40년인 목사. 키는 훤칠한데 그렇다고 아주 큰 키는 아니고, 약간 날씬해 보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마르지도 않았으며, 얼굴은 미남형인 목사. 경우에 따라 눈동자의 색깔이 고동색이나 푸른색이 되기도 하며, 중간 가르마를 타는데 왼편 머리칼은 검고 직모이며, 오른편은 갈색 곱슬머리를 가진 목사. 청년들을 사랑하고 그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노인들을 위해서도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목사. 얼굴은 신중해 보이지만, 항상 웃는 모습에 유머 감각이 뛰어나며, 항상 사역에 열정적으로 헌신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목사. 교인들에게 매일 약 15통 정도 전화를 걸며, 모든 교인을 빠짐 없이 심방하고, 전도하는데도 시간을 많이 보내지만, 교인들이 만나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교회 사무실에 가면 항상 만날 수 있는 목사!

 

사실 이런 목사가 어떻게 존재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목회의 기간이 더 할수록 부족함에 대하여 더 마음이 부끄러워진다. 더 잘 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마음에 후회가 되기도 한다. 아마 그래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내 기도가 더 절실해지는 것 같다. 완벽한 목사가 아니기에, 완벽한 하나님께 성도들의 문제를 위탁하며 그들의 필요를 아뢰는 목사, 하나님의 말씀을 모든 성도님들이 더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공부해서 준비하는 목사, 자신의 부족을 알고 하나님께 의지하는 그런 목사로 남겨진 삶을 잘 보내고 싶다.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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