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뉴라이프 선교 교회 | 제대로 나이 들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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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나이 들어가기

제대로 나이 들어가기

최근 들어 내 입에 붙어 있는 말 중 하나가 “와, 세월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네!”라는 말이다. 공감 되지 않는가? 벌써 2017년 12월의 첫 주이고 이제 2018년이 코 앞이다. 그런데, 실제로 심리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젊은 뇌는 사물을 인식함에 있어, 같은 상황을 여러 프레임으로 저장 기억해서 실제 상황이 천천히 지나가는 슬로우 모션처럼 느껴지고, 반대로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물을 인식하기 위하여 뇌가 인식하는 장면들의 프레임 숫자가 줄어듦으로 마치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즉, 나이가 들어가면, 생각에 게을러지고 그래서 보고도 놓치는 것들이 많아짐으로 그 만큼 세월이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돌려 말하자면 사물을 보기는 보지만, 그 사물을 정확하게 이해하려 하지 않고, 그 일들의 오늘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과거 경험에 의하여 어제의 의미로 오늘을 이해한다. 이렇듯 단정적인 삶을 살기 때문에 생각할 겨를이나 여유없이 인생이 휙휙 지나가버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여 본다. 요즘 내가 내 자신에게 늘 상기하는 것은 “쉽게 판단하지 말자, 시간을 더 두고 생각하여 보자, 다른 각도,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하여 보자”이다. 이렇듯 스스로 타이르지 않으면, 나이가 들어갈수록 성급하여 지고, 그 만큼 인생을 살아감에 더 깊어 지는 것이 아니라, 아집에 빠져 더 서투르게 살 수 있다. 지난 주 칼럼을 통하여 소개한 헨리 나우웬의 “나는 이런 사람이 좋다”에 등장 한 사람의 모습, “책을 가까이하여 / 이해의 폭이 넓은 사람이 좋고 /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 잘 먹는 사람이 좋고 / 철 따라 자연을 벗 삼아 / 여행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 손수 따뜻한 커피 한 잔을 / 탈 줄 아는 사람이 좋다”는 표현의 “책을 가까이 하여 이해의 폭이 넓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의 삶을 보다 폭넓게 이해하고, 휙휙 지나가는 세월 속에 나를 잃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더디더라도 천천히 생을 의미하며, 폭이 넓게 살고 싶다. 12월을 빨리 보내지 말아야겠다.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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