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May 국물 베이스
지난주에 이어 한 번 더 먹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결혼하기를 포기하고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그런지, 편의점 혹은 슈퍼에 가면 혼자 먹을 수 있도록 포장된 음식을 많이 판다. 그중 내가 즐겨 사 먹던 것은 미역국, 김치찌개, 비지, 설렁탕 등등이다. 특별히 일회용 김치찌개는 아주 유용하다. 이미 양념이 다 되어있는 팩을 하나 사서, 스팸 혹은 약간의 돼지고기를 볶아서 더 넣고, 파, 마늘 등 양념을 더 하면 적어도 세끼는 먹을 수 있는 김치찌개가 준비된다. 찌개 종류의 음식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물 내는 것이다. 하지만, 인스턴트 찌개는 이미 국물이 내진 상태이고, 여기에 기호에 따라 부가물을 넣는 것이기에 그렇게 힘들지 않다. 하지만, 이 국물을 처음부터 내려 하면 많은 시간과 공이 들어가야 하고, 또 맛을 보장할 수도 없다. 그렇다, 지혜로운 인생은 이미 되어있는 것, 이미 만들어진 것을 어떻게 잘 사용하는가에 따라 삶의 질을 높이는 사람이다. 사역도 마찬가지이다. 이미 다른 교회에서 잘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을, 물론 그대로 답습이 아니라, 잘 배우고 그리고 또 우리 교회 상황에 맞게 조정하여 사용할 수 있다면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효과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문제는 겸손, 평가, 조정 그리고 적용이다. 하나님께서 이미 자연을 주시고, 보통 은혜를 통하여 의술, 과학 등의 다양한 지식을 이미 주시었다. 새로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있는 것을 잘 활용하는 것도 지혜이다. 우리에게도 이미 주어진 많은 능력이 있다. 이제 없는 것 구하지 말고, 할 수 없는 일들로 고민하지 말고, 이미 있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더 열심히 하며 보람 있고, 열매 있는 삶을 살아내자! 그러다 새로운 것을 주시면, 그 일도 잘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제 국물 내는 것 어렵지 않다!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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