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Oct 젊은이는 늙고
시대의 지성, 이어령씨가 암 투병 중이시다. 최근, 이어령씨가 한 TV 프로에 “시대의 지성 이어령의 이유 있는 참견”이란 제목의 방송에 출연하여 화려했던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젊은이들, 아니 꼭 젊은이들만 아닌 우리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조언을 해 주었다. 자신의 삶이 겉보기에는 화려해 보여도, 자신은 젊어서부터 “좋은 작가가 되겠다”는 한 가지 목표에 너무 집착하여 편협하게 한 길 만을 살았다고 하며, 다시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다면, 한 방향적이 아닌 다양한 삶을 살아보고 싶다고 하셨다. 하지만, 이내, 그 일이 불가능함은 “젊은이는 늙고 늙은이는 죽는다”라는 말로 인생의 “단회성”을 언급하고, 하지만 지금 내가 깨달아 다시 한 번 우리의 인생을 의미있게 살도록 시도하여 본다면 가치가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외친 말, “늙어서 깨달으면 큰 일나!” 세월이 바뀌는 이 시기, 나는 요즘 나의 삶, 나의 사역,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하여 많이 사색한다. 과연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인생의 가능성을 충만히 살아내었는지? 혹이라도, 사는 일에 너무 급급하여 현실에만 초점을 맞추고 산 것은 아닌지! 하나님께서 분명히 좋아하실 일을 알고 있지만, 현실에 처한 상황, 사람들을 의식하여 하나님 뜻보다는 현실적 안주를 택한 것은 아닌지, 다방면으로 생각하며 나를 평가하고 있다. “늙어서 깨달으면 큰일나!” 아, 너무도 나의 마음을 후려치는 한 마디의 말이다. 계절이 변하는 것 또한 메시지 아닐까? 이렇게 또 한 해가 지나가고 있는데, 나는 하나님 앞에 설 때 과연 만족한 모습으로 설 수 있는지, 차가운 공기로 다시 한 번 내 속을 새롭게 하며, 진지하게 내 인생을 고민하여 본다. “늙어서 깨달으면 큰 일나!” 아직도 내 귓가에 쟁쟁히 울려 펴지는 말이다.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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