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Apr 진리에 근거한 믿음
지난 한 주간 고난 주간 새벽 기도회를 잘 마쳤다. 고난 주간 기도회가 시작된 15일 월요일 아침 황당한 경험을 하였다. 기도회 시작 시간이 5시 30분이기에, 새벽 5시 전까지 교회에 도착할 수 있도록 늘 그랬듯이 알람 2개를 맞춰 놓고 잤다. 알람이 울려 새벽에 일어나 교회로 가려고 나와 시계를 보니 벌써 5시가 지나고 있었다. 그래서 월요일 새벽 기도회 날에는 5시 15분 정도에 교회에 도착하게 되었다. 집에 돌아가 그 이유를 살펴보니, 본래 시간이 10분 늦게 맞춰져 있었다. 아마 알람을 세팅하던 중, 버튼을 잘못 눌러 시간이 잘못 맞추어진 것 같다. 아무리 알람이 제시간에 울려도 본래 시간이 틀려져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알람이 가치가 있을 때는 시계 시간이 제 시간을 가리키고 있을 때 울리는 알람이다.
오늘은 부활 주일로 지키는 주일이다. 그리스도 예수의 부활은 바로 구원 신앙의 근거이다. 우리는 단지 윤리적으로 더 착하게 살기 위하여, 더 깊은 종교성을 가지기 위하여 예수님을 믿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을 믿는 성도는 이 세상에서 죽어도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 수 있는 부활을 믿는 것이다. 부활 신앙은 바로 기독교 신앙의 근간이다. 부활은 우리로 소망하게 한다. 소망은 우리로 인내하게 한다. 부활은 우리로 멀리 보게 한다. 그래서 “당장, 여기서”가 아니더라도 “그날, 거기서 주님과 함께”함의 소망으로 오늘을 여유 있게 살아갈 수 있는 버팀의 힘, 인내를 실천할 수 있고, 그날 거기서 주님과 함께의 확신으로 오늘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주님께서 자신을 소개하실 때 하신 말이다. “[25]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26]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요 11:25-26] 예수님은 부활이요 생명이시다. 오늘 부활절은 우리에게 묻는다. “이것을 네가 믿느냐?” 오늘 우리가 이 주님의 질문에 “아멘”으로 화답하며, 세상에 일어나는 일로, 사람들 가운데서 일어나는 일로 마음 흔들리지 않고, 우리 몸의 부활을 사모하는 가운데 주님과 넉넉한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한다.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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