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뉴라이프 선교 교회 | 값싼 셔츠, 비싼 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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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셔츠, 비싼 셔츠

값싼 셔츠, 비싼 셔츠

하는 일의 특성 상, 주일에는 꼭 정장을 입어야 한다. 정장에서 또 필요한 것이 셔츠이다. 내가 제일 즐겨 입는 셔츠는 한국에서, 벌써 7-8년은 족히 된, 맞춤 셔츠들이다. 많이 닳아서 이제, 입으면 셔츠의 태가 잘 나지는 않아도, 그래도 나는 그 셔츠들을 즐겨 입는다. 가격도 너무 착했다. 이미 7-8년 전에 사만 원, 달러로 환산하면 사십 불 미만의 가격이었다. 물론, 비싼 셔츠도 (백 불 이상, 하지만, 세일해서 싸게) 몇 벌 있다. 하지만, 거의 입지 않는다. 이유는, 비싼 셔츠일수록 100% 목화, 코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튼은 구김이 엄청 심하다. 1부 예배 마치면 벌써 구김이 심하다. 하지만, 값싼 셔츠는 재질이 폴리에스터, 거의 구김이 없다. 그리고 주일, 금요일 두 번 입어도 된다. 나는 생각한다, 무엇이 정말 좋은 셔츠인지 말이다. 값비싸지만, 입으면 금방 구겨지는 것이 좋은 것인지, 잘 구겨지지 않고 두 번 입을 수 있는 것이 좋은 것인지! 자주 입는 것이 나는 좋은 셔츠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도 다르지 않다. 누가 좋은 성도인가? 그렇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일을 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사람들이다. 스스로 귀하게 여기며 한 번 섬김에 그냥 구겨지고, 그래서 섬김의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섬겨도 그 마음이 구겨지지 않고, 피해의식 없이 늘 성실하게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는 성도가 좋은 성도이다. 나는 기타를 잘 치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연주 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 안에서 찬양하는 일에 쓰임 받고 싶다. 물론, 나보다 잘 하는 분이 오면, 나는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내려올 것이다. 하지만, 그때까지 하나님께 내 모습 이대로 쓰임 받고 싶다. 잠언의 한 구절이다.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으니라.” [잠언 14:4] 나는 부족하고 값싼 인생이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쓰겠다 하니, 너무 감사하다. 구김 없이 내 인생을 하나님께 드리자.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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