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뉴라이프 선교 교회 | 더 행복한 회계 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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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행복한 회계 연도

더 행복한 회계 연도

내가 나이가 들어가는가 보다. 신문을 읽다 내 눈에 확 띄는 기사들은 은퇴 관련 혹은 죽음 관련된 기사들이 많다. 특별히 죽음 관련 기사를 볼 때, 꼭 나이를 확인한다. 그리고 나와 거의 같은 연배 사람의 죽음이면 마음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리고 그런 기사를 볼 때 잠시 숨을 고르고 내 인생을 다시 돌아보며 생각한다. 나는 정말 중요한 일에 시간과 정력을 보내고 있는가? 정말 화내야 할 일, 정말 슬퍼해야 할 일, 정말 기뻐해야 할 일을 제대로 알고 세상을 살고 있는가? 누군가 말한 것처럼 잠시 쉬며 지는 해를 바라보라고 했는데, 나는 그런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 인생이 순서대로 오지만 결코 순서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 나의 삶에 위기의식을 가지고 좀 더 신중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여 본다.

새로운 회계 연도를 시작한 것이 어제 같았는데, 벌써 2022년 회계 연도의 마지막 주가 되었다. 오늘은 세례식도 있고, 안수 및 임직식 그리고 은퇴식도 있다. 인생의 시작 그리고 마침이 동시에 메시지로 주어지는 날이다. 다시 한번 인생의 가치, 시간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볼 때이다. 내가 좋아하는 유치환 시인의 “행복”이란 시다.

-사랑하는 것은 /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하나님께서 달력과 시계를 주신 것은 시간의 흐름을 인식하며, 오늘을 의미 있게 가치 있게 살게 하시기 위함일 것이다. 오늘도 사랑을 받는 것보다, 사랑하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외치는 시인의 음성을 들으며, 또 시작되는 회계연도에는 더 사랑하고, 더 의미 있으며, 더 가치 있는 인생, 행복한 인생을 살아 낼 것을 스스로 다짐해 본다.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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