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뉴라이프 선교 교회 | 복기[復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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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기[復碁]

복기[復碁]

해마다 이때쯤 되면 우리는 세월의 흐름에 대하여 직면하게 된다. 정말 별로 한 일이 없는 것 같고, 결코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올해가 드디어 그 끝이 너무도 분명하게 우리 앞에 보이기 때문이다. 12월은 분명히 평가의 딸이고, 아울러 복기[復碁]하는 달이다. 복기[復碁]란 바둑 대국을 마치고, 두었던 바둑을 홀로 다시 두며 수에 관하여 생각하고 배우는 것이다. 복기는 웅크림이다. 넓이 뛰기를 할 때, 한 컷 웅크렸다 몸을 쭉 펴 뛸 때 멀리 가듯 우리 생각도, 삶도 웅크림의 때가 있어야 한다. 12월 단지 추워서가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며 분주한 마음을 가라 앉히며, 생각의, 삶의 웅크림을 하는 때이다. 나도 12월 한 달, 삶의 페이스를 약간 줄이며 지난 일기장 들을 돌아보며 걸어온 걸음을 복기하며 돌아본다. 늘 겪는 것이지만, 2023년에도 행복하게 한 일, 우울하게 한 일, 슬프게 한 일, 분노하게 한 일, 절망하게 한 일…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런데, 곰곰이 마음을 웅크려 생각해 보면, 이런 일들은 그 전해도, 그 전전해도, 그 전전전….해에도 있었던 일이다. 그런 생각에 행복하고 기쁜 일들은 그렇지만, 슬프고, 절망스럽게 분노하게 한 일들이 또 다시 일어날 것임을 생각하니, 마음이 살짝 우울해졌다. 내년에도 슬픔, 분노, 절망, 우울한 일들을 지나야 하다니… 하지만 이내 생각을 정리한다. 그게 인생이 아니던가? 인생이란 희로애락, 생로병사의 반복이 아니던가? 그래서 우리는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닌가? 그리고 기억한다. “이것도 지나가리라!” 그렇다. 나의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그 일도 지나갈 것이고, 나는 그 일의 그 다음 날을 맞이할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의 뒤로하고 영원한 생명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만나는 날을 맞이할 것이다. 자, 이제 머리를 들자. 혹이라도 만날 2024년의 성공에 너무 흥분하지 말자, 그리고 실패에 너무 절망하지 말자. 이것도 지나갈 것임을 알고 마음 추스르며, 다시 십자가를 바라보자. 그리고 배우자! –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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