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Jun 성령충만을 사모하라
지난 주일, 사도행전 말씀을 다시 전한 이후로 “성령 충만을 사모하라”는 주님의 음성이 내 마음을 떠나지 않는 한 주간을 보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이번 여름 동안 주님과 더 깊이 교제하고 더 많이 기도하고 싶은 열망이 제 안에 새롭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목회자로서 늘 느끼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을 전하고, 영혼을 돌보는 이 사역이 얼마나 존귀한 일인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천사도 흠모할 이 사역을 연약한 인간이 감당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나 자신의 부족함과 한계도 문제지만 사도들과 같은 능력과 기적이 내게는 없기에 더욱 그렇게 느껴집니다. 그런 중에 다시금 깨닫게 되는 것은, 내가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은 내 지식이나 능력이 아니라 오직 주님의 은혜를 구하며 무릎 꿇는 기도라는 사실입니다.
동부에 살던 시절, 미국 감리교회에서 담임목회를 하던 1.5세 한인 목회자와 한동안 교제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교제 중에 저는 그에게 왜 한인 교회가 아닌 미국 교회를 섬기게 되었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주저하지 않고 “새벽기도회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평생 새벽기도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미국 교회를 선택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농담이 섞인 말이었지만, 저는 오히려 그와 반대라고 답한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한 시간씩 개인적으로 경건의 시간을 가지려 노력합니다. 또 하루에 성경 10장을 읽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목회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나 사역으로 인해 이 시간을 온전히 지키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감사한 것은 새벽기도회가 있기에 하루를 반드시 기도로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새벽기도는 부담이 아니라 내게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감사의 시간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성령 충만한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또 모든 성도들이 성령 충만함으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우리는 교회뿐 아니라 성도로서 가정과 직장, 일상 속에서도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 힘과 능력으로 살아가고 버티기보다 기도로 주님께 맡기는 인생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은혜주시고 책임져 주실 줄 믿습니다. – 신지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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