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Nov 통합된 삶과 청지기 영성
지난 바이블 아카데미(선택반) ‘영성훈련과 실천’ 시간에 공부한 내용 중, 오늘 말씀과 깊이 연결된 부분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 크리스천의 삶은 가정과 일, 관계와 사역이 각각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방향, 곧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신앙은 교회 안의 예배나 봉사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모든 순간 속에서 살아 숨 쉬어야 합니다. 마음이 영원한 것에 고정될 때, 우리의 평범한 일상도 하나님의 뜻 안에서 새로워집니다.
먼저, 관계 안에서는 부부가 서로를 헌신적으로 사랑하고 존중할 때 하나님의 형상이 드러납니다. 부모는 자녀를 자신의 소유가 아닌 하나님께서 맡기신 선물로 여기며 믿음 안에서 양육해야 합니다. 결국 가정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신앙 공동체의 학교입니다. 직업 또한 단순한 생계의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또 다른 형태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라”(골 3:23)는 말씀처럼, 일의 목적은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또 우리가 일과 쉼의 거룩한 리듬을 회복할 때, 일터는 곧 예배의 자리로 변하게 됩니다. 사회 속에서의 신앙은 개인의 구원과 사회적 책임이 함께 갈 때 온전해집니다. 참된 영성은 기도와 묵상에만 머물지 않고, 사랑과 정의의 실천으로 이어집니다. 교회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을 증거하는 공동체로 부름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청지기 영성은 우리의 모든 삶을 하나님의 소유로 인정하고, 그분의 뜻에 따라 충성스럽게 관리하는 태도입니다. 시간의 청지기는 하루를 하나님께 드리며 지혜롭게 살아가게 합니다. 은사의 청지기는 받은 재능으로 다른 사람을 세우게 됩니다. 재물의 청지기는 소유가 아닌 주권을 하나님께 돌리게 됩니다. 진리의 청지기는 배운 말씀을 삶으로 증거합니다. 청지기의 본질은 소유가 아니라 충성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중심에 모실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영역—가정과 일터, 관계와 사역—을 통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결국 통합된 삶이란 믿음과 생활, 고백과 실천이 하나로 연결된 삶입니다. 우리의 중심이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인생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온전한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이러한 통합된 삶이 바로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부르신 영적 여정입니다. -신지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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