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뉴라이프 선교 교회 | 성탄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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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주일

성탄주일

다른 교단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시던 분들에게는 우리 교회가 교회 절기를 거의 지키지 않는 모습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미국의 PCA 교회를 비롯하여 한국의 합동, 고신, 합신 교단 등 개혁교회 전통에 속한 교회들은 전통적으로 교회 절기를 엄격하게 지키지 않아 왔다. 여기에는 사순절이나 대림절과 같은 절기들도 포함된다. 이러한 태도는 절기 자체를 부정하거나 그 의미를 가볍게 여기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성경이 명하지 않은 예배 요소를 인간의 전통으로 강요하지 않으려는 신앙 원칙에서 비롯된 것이다. 개혁교회는 예배에 있어서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규범이 된다는 예배 규정 원리를 소중히 여겨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혁교회는 전통적으로 부활절과 성탄절만은 지켜 왔다. 그 이유는 이 두 절기가 단순한 교회 전통이나 관습이 아니라 복음의 핵심 사건을 분명히 증거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성탄절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동정녀의 몸에서 태어나시고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성육신의 은혜를 기념하는 날이다. 이는 우리의 구원이 인간의 노력이나 공로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죄인에게 먼저 찾아오신 전적인 은혜의 사건임을 선포한다.

그러나 오늘날 성탄절은 많이 왜곡되어 있다. 세상에서는 단순한 연말 휴일이나 소비의 기회로 여겨지며 상업적인 목적에 따라 활용되는 날이 되었다. 더 나아가 일부 사회에서는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조차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현실에 이르렀다. 이는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개혁교회는 성탄절을 율법적으로 의무화하지 않으면서도 복음의 중심 진리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도구로 신중하게 사용한다. 이는 전통을 따르기 위함도 아니고 세상 문화에 편승하기 위함도 아니며 오직 그리스도를 높이고 복음을 증거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의미를 기억하며 올해 성탄절이 다시 한번 성육신의 은혜를 깊이 묵상하고 온 교회가 한 마음으로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신지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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