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Jan 새해, 성경을 묵상합시다
새해를 시작하며 우리 신앙의 성장을 위해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습관은 바로 묵상하는 삶이다. 지난 송구영신 예배 때 나누었듯이, 시편 1편은 복 있는 사람을 정의하며,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라고 선포한다. 묵상은 성경을 단순히 눈으로 읽는 행위가 아니다. 마치 소가 삼킨 여물을 다시 꺼내 되새김질하듯, 기록된 말씀을 반복해서 읽고 깊이 생각하며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는 과정이다. 사도 바울이 2차 선교 여행 중 만난 베뢰아 성도들이 바로 이 묵상의 본보기였다. 그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행 17:11)”했다. 즉, 말씀을 객관적인 지식으로 두지 않고 주관적인 신앙의 확신으로 바꾸는 과정이 묵상이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마음의 평안을 위해 명상을 한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묵상은 세상의 명상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명상은 고요함 속에서 복잡한 생각을 비워내는 것에 집중한다. 묵상은 비워진 마음의 자리에 하나님의 말씀을 채우는 것이다. 명상의 한계는 비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데 있다. 우리 마음은 비워두면 금세 세상의 걱정과 근심, 타인이 내게 준 상처와 불쾌한 감정들로 다시 차오르게 된다. 그러나 말씀으로 내면을 채우면, 그 거룩한 빛이 어두운 생각들을 자연스럽게 밀어낸다. 성경을 날마다 묵상하는 자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다.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철을 따라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않는 생명력을 얻는다. 성경이 약속하는 형통은 단순히 일이 잘 풀리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항상 함께하시는 임재의 복을 뜻한다. 묵상은 그 임재를 누리는 통로이다. 올 한해는 성경 읽기표의 진도를 따라가는 것과 더불어, 하루 10분이라도 말씀 묵상을 실천해보자. 이렇게 주님과 동행할 때, 우리의 믿음은 작년보다 더 깊이 성장할 것이다. 2026년 한 해, 묵상을 통해 주님과 교제하며 참된 형통을 누리는 모든 성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신지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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