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Jul 3년 차를 시작하며
제가 이곳에서 사역을 시작한 지 어느덧 두 해가 지나 3년차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휴가 기간 동안 미국 동부를 다녀오며 지난 두 해의 사역을 돌아보니, 참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했던 것은,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조금씩 바꾸어 오셨다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동부보다 우리 교회와 성도님들, 그리고 제가 살아가고 있는 콜로라도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음을 느꼈습니다.
3년차를 시작하며 앞으로 어떤 목회를 이루어 가고 싶은지 성도님들과 잠시 나누고 싶습니다. 지난 두 해는 우리 교회의 성도님들과 이곳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며 적응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3년차에는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신 비전을 더욱 구체적으로 세워가고자 합니다. 한 번에 많은 것을 이루려 하기보다, 해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한 가지 핵심 방향에 집중하며 좋은 교회에서 더 좋은 교회로 세워져 가기를 소망합니다. 앞으로는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매년 10월 첫째 주를 ‘비전 선포 주일’로 지키며,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가 한 해 동안 집중해야 할 사명과 방향을 함께 나누고 기도하려 합니다.
이번 여름은 개인적으로도 하나님 앞에 더욱 엎드려 기도하며, 우리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교회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내 교회를 세우리니”(마 16:1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저의 비전을 제시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 교회에 원하시는 비전을 발견하고 순종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 교회를 콜로라도에 세우셨는지, 우리를 통해 무엇을 이루기 원하시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기도했으면 합니다.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지난 22년 동안 귀하게 세워져 왔습니다. 이제도 그 은혜를 기억하며, 앞으로는 더욱 건강하고 성숙한 교회로 자라가기를 소망합니다. 이 지역 사회를 섬기고, 더 나아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에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받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성도님들께서도 이 여정 가운데 함께 기도해 주시고, 기쁜 마음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신지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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